2020. 5. 27. 18:04ㆍ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아마존 (NASDAQ : AMZN) FY 2020 Q1 실적 분석
아마존의 지난 실적 글 모음입니다.
2020/05/05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아마존 (NASDAQ : AMZN) 분석글 모음
아마존의 회계연도 2020 Q1의 전년 동기인 회계연도 2019 Q1의 실적 분석글입니다.
2019/05/20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Amazon.com Inc. [NASDAQ : AMZN] 아마존 2019 1Q 실적분석.
아마존의 회계연도 2020 Q1의 직전 분기인 회계연도 2019 Q4의 실적 분석글 입니다.
2020/02/05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아마존 FY2019 Q4 : 아마존의 자산을 살펴 보자.
참고하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1. 어닝 하이라이트
회계연도 2020 1분기에(Fy2020 Q1) 아마존의
-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라 754억 5200만 달러였습니다.
-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39억 8900만 달러였습니다.
- 영업이익율은 전년 동기 7.4%였던 것에 비해 5.29% 였습니다.
-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5억3500만 달러였습니다.
코로나로 찾아온 언택트 시대에 수혜를 봤다고 알려진 아마존. 실제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퍼센트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 아마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아마존은 매출이 잘 나오면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자세히 보겠습니다.
2. 재무제표
2-1. 재무상태
코로나-19 위기에 기업들은 특정한 경향을 재무제표에 드러냈는데요.
1. 매출채권 회수.
->매출을 올리면 그것이 바로 회사의 계좌에 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대금은 추후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같은 세계적인 위기에는 소비도 줄고 그에 따라 중소기업들 도 무너집니다.
실제로 문을 닫는 회사들도 많죠.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 이런 회사들에 돈을 빌려준 은행, 매출채권을 발행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그전에 매출채권을 회수하려고 하는 거죠.
2. 신규 부채 발행 또는 기존 부채의 상환
은행은 채무상환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채를 상환한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같은 기업은 오히려 부채비율 등의 비율이 더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디즈니 같은 기업의 경우에는 신규 부채를 발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당장 모든 매출이 끊기는 상황인데 나갈돈 도 있고 하니 부채를 발행하여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재고자산의 감소.
물건을 파는 제조업 기업 등의 경우 공장 문을 닫아 새로운 물건을 만들 수 없으니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4. 현금자산이 줄거나 증가.
같은 이유인데 결과는 다릅니다.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공장 문을 닫았음에도 빚도 갚아야하고 나가야할 돈들이 있습니다.
>현금자산이 감소합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출채권을 회수하고 부채 등을 발행해서
>현금자산을 확보합니다.
위의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튼튼한 대기업의 경우 재무 건전성이 탄탄해지는 결과를 만듭니다.
이전 인텔의 분석글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나쁜 회사는 위기에 파괴되고; 좋은 회사는 살아남으며; 최고의 회사는 성장한다."
아마존은 어땠을까요?
유동자산이 11%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현금자산이 25%, 유동부채가 9% 감소한 영향이 큰데요.
마찬가지로 유통기업인 아마존의 재고자산도 8% 감소하였습니다.
부채가 감소하여 자기자본비율은 높아지는 등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겠습니다.
Cash and cash equivalents :현금자산이 360억 9200만 달러에서 272억 100만 달러로 88억 9100만달러 감소하였습니다.
Maketable securities : 시장에 투자된 자산이 189억 2900만 달러에서 220억 9100만 달러로 31억 6200만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재고자산이 감소한 것과 회수한 매출채권 등 까지 합쳐,
유동자산은 963억 3400만 달러에서 859억 8500만 달러로 103억 4900만 달러 감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총 자산은 2252억 4800만 달러(!)에서 2212억 4800만 달러로 40억 1000만 달러 감소하는데 그쳤는데요.
그렇다면 유동자산은 103억 4900만 달러 감소하였지만, 고정자산 등에서 63억 3900만 달러가 메꿔졌다는 뜻입니다.
위의 표에서 Property and equipmet, net(자산과 장비)과 Operating leases(운용리스)를 보시면
각각 727억 500만달러에서 777억 7900만 달러로 50억 2900만 달러, 251억 4100만 달러에서 262억 7900만달러로 11억 3800만 달러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아마존은 1. 매출채권을 회수하고 2. 시장에서 투자중이던 자산을 판매한데다가 3. 보유한 현금자산까지 합하여서 4. 새로운 자산과 장비, 운용리스를 증가하는데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위기에 투자를 과감히 했다는 거죠.
유동부채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가 사항으로 아마존은 유통기업입니다.
매출채권중에 회수하지 못하는 자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걸 잘봐야하는데요.
한 눈에봐도 돈 못줄것 같은 불량 기업에 매출채권을 발행해서 억지로 실적을 부풀리고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수가 생기거든요.
기업들은 이런 불량 매출채권을 대손이라고 하며 회수가 어려운 채권이라는 뜻입니다.
대손충당금은 이런 대손금의 추산액입니다.
위의 형광표시를 보시면, 아마존은 2019년 12월 31일과 2020년 3월 31일 기준 7억 1800만 달러와 11억 1000만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액수의 증가를 유의해야합니다.
앞서 설명한 재무상태표에 나온 투자이야기가 현금흐름표에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Purchases of property and equipment 가 바로 자산과 장비 구매 인데요. 전년동기에 32억 9000만 달러를 이를 위해 썼는데 이번 분기에는 67억 9500만 달러를 사용하였습니다.
두 번째 형광펜, Sales and maturities of marketable securities (시장성 자산 판매) 도 고스란히 드러나구요.
세 번째 형광펜인 Purchases of marketable securities(유가증권 등 시장성 자산 매수) 에 나간 액수를 보면 신규 매수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2-2. 실적 비교
실적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매출이 증가한 만큼 변동비가 증가하는 것은 유통기업에게 당연한 일입니다.
치킨게임으로 늘어난 매출 이상의 비용지출을 계속하는게 문제겠죠.
매출이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줄었다는건 비용이 그 이상 늘었다는 뜻이죠. 한 번 보겠습니다.
아마존의 재무제표는 복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AWS와 관련된 판매 수수료가 Maketing 계정에 포함된다는 정보입니다.
마케팅 비용의 증가는 마케팅 채널에 쓰인 것과 같은 마케팅과 판매 활동에 종사하는 인력에 관련된 급여 및 급여 증가가 원인이라고 하네요.
경쟁자들이 많아지니 치킨게임을 시작하는군요.
Fulfillment 는 이행비용 입니다.
북미와 세계 곳곳의 물류센터, 오프라인 매장, 고객 서비스 센터를 운영 및 직원 고용에 발생하는 비용으로 구성됩니다.
또 AWS의 지불 처리 및 관련 거래의 비용은 Fulfillment 에 포함되지만 AWS 자체의 비용은 "Technology and content"에 포함된다고 하는점 유의해야합니다.
FY 2020 Q1에 이 비용이 증가한건, 제품 및 서비스 판매량 및 재고 수준 증가에 대응 하는 변동비용의 증가였다고 합니다.
또 COVID-19 관련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적어도 2020년 2분기 까지 순매출의 비율만큼 이행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네요. 전 인류적 재앙이니 그런 비용이 증가하겠죠.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R&D(연구개발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아마존에 재무제표에 R&D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아마존은 "Technology and content"라는 항목을 재무제표에 게시합니다.
그래서 R&D 비용의 정확한 추산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비용들은 사용량에 기초하여 부분별로 배분되는데 2020년 1분기 "Technology and content"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할 만큼 증가한 이유는, 신제품, 기존 제품 등을 비롯한 서비스 제품을 도입하는 데 책임이 있는 기술 팀과 관련된 급여 및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은 COVID-19로 인해 증가한 운송비용, 급여 등의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예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니 이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쳤을 걸로 보입니다.
2-3. 세그먼트 비고
정말 놀랍지 않나요? 미국의 소비력이 놀랍습니다.
북미대륙에서 한 분기에 한화 57조원을 아마존의 매출로 올려주고 있습니다.
AWS의 영업이익율이 놀랍습니다. 30%에 가깝네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나면 모두 이익이기때문에 영업이익율을 높이기가 쉽습니다.
2019년 1분기와 2020년 1분기 사이의 변화를 표로 간단히 보겠습니다.
매출은 크게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AWS가 조금 성장한게 보이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부분 매출이 감소한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영업이익으로 가면 놀랍게도 AWS가 영업이익의 70%나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마존 닷컴의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감소한 것을 감안해도 놀랍습니다.
매출은 아마존닷컴 북미 사업부 매출이 AWS의 5배 가까운데 영업이익은 비등한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이게 소프트웨어 사업의 힘이죠.
이러니 아마존이 이런 엄청난 고평가를 받는게 아닐까싶네요.
1. 클라우드 산업의 엄청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율의 성장.
2. 아마존닷컴에서 나오는 엄청난 매출이 어느 순간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준다면?
이 두가지요.
3. 전망과 요약
FY2020 2분기 가이던스입니다.
- 순매출이 2019년 2분기에 비교했을때 18%에서 28% 증가한 750억 달러에서 810억 달러 사이로 예상합니다. 이 가이던스는 70 BP의 환율에서의 불리한 영향을 예상합니다
- 영업이익(손실)은 2019년 2분기에 30억 달러에 비해, -15억 달러(!!!) 또는 15억 달러로 예상합니다. 이 가이던스는 COVID-19에 관련된 대략 40억 달러의 비용을 가정합니다.
라고 하네요.
이 어마어마한 덩치의 기업이, 세계에서 5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 기업이 영업손실을 올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가이던스입니다. 코로나-19 무섭네요.
이전 글들에서도 많이 설명했고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아마존은 매출이 이렇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AWS 클라우드 사업부가 그렇게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아마존닷컴이 해마다 늘리는 매출의 양도 어마어마 하고, 치킨게임의 승자가 되기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는점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억지로 올린 매출이라면 결국 매출이 내려갈것이고, 성장을 위해 투자를 하느라 이익이 안나오는 것이라면 언젠가 투자가 끝난시점에서 이익은 끌어올려질 것입니다.
이익이 끌어올려질 기대감에 아마존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죠;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계산해보았습니다. 다만, 요새 장은 워낙 변동성이 심하고 코로나-19의 위협도 아직 물러가지 않았으니 이는 아마추어 개미 투자자의 희망사항 정도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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