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FY2020 Q2 : 어닝 서프/비트? 글쎄...

 

 

 

 짧게 분석하겠습니다.

 

 

 아래 표는 저는 평소에 보지 않는 인베스팅의 재무요약입니다.

 

 

 

 

 

 이 표만 보면 애플의 매출과 EPS가 상당히 좋게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예측치인 Forecast를 넘어선 것으로 나오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 관점에서 어닝 서프 아닙니다. 어닝 비트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볼때가 아니라면 인베스팅 닷컴, 야후 파이낸스 등의 요약본을 올리는 사이트에서 실적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직접 기업 ir사이트에서 실적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플의 ir사이트 링크입니다.

 

https://investor.apple.com/investor-relations/default.aspx

Apple - Investor Relations

 

영어의 압박을 이겨내고 ir사이트를 토대로 실적을 분석하겠습니다.

 

 

 

 

 아이폰, 맥, 에어팟 등의 제품 판매는 감소.

 서비스 부분의 매출은 증가하였습니다.

 

 서비스 부분이 애플의 새로운 먹거리이기 떄문에 서비스 부분 매출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제품 판매가 감소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변동비도 감소하였을 것입니다.

 애플 스토어나 공장이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기간 동안 문을 닫았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줄었겠죠. 

 그 결과 매출원가(Total cost of sales)가 감소하였고 매출 총이익(Gross margin)은 매출이 전년 동기 약 3억달러 늘어난데 반해 약 15억 달러나 늘어났습니다.

 

 

 

 영업비용면에서는 R&D를 크게 늘린 모습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이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 총 영업비용은 증가합니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가?

 매출-비용(=원가+비용)=실적(순이익 또는 순손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안나왔습니다.

 기타 이익도 적습니다.

 내야할 법인세도 이번 코로나 기간동안 감면받은 것이 있어 4억달러나 헤택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절대량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했으니, 당연히 당기순이익역시...

 2020년 2분기 112억 4900만달러. 전년 동기 2019년 2분기는 113억 6100만달러입니다.

 전년 동기에비해 -3% 안 좋게 나온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보다 어닝이 안 나왔는데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없죠.

 

 

 

 

 웃긴 것은 EPS는 잘나왔다는 점입니다.

 전년 동기 2.47 달러에 비해 4% 성장한 2.58 달러입니다.

 

 당기순이익은 -3%인데 EPS는 +4%?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자사주매입에 있습니다.

2020/02/11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애플 FY2020 Q1 : 실적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EPS, PER, 자사주매입)

 

 EPS는 순이익/발행주식수로 산출됩니다. 지난 분기 실적분석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애플은 자사주매입을 적극적으로 하고있고 이번 분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년동기 46억 7407만주에서 43억 6010만 주로 줄었다는것은 그 차액인 3억 1397만 주가 자사주매입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는 뜻이죠. 

 

 

 

 

 주식수가 그대로였다고 생각하고 EPS를 다시 계산하면 2.41 달러로 당기순이익의 마이너스 수치와 비슷하게 -2.56%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 밖에 참조할 사항으로는.

 1. 현금자산이 줄었다.= 앞서 서술한 R&D 지출 증가, 자사주매입, 위기때 사용한 현금 등.

 2. 매출 채권이 감소했다. = 매출채권을 회수해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재고자산이 감소했다. = 새로 공장에서 물건이 안나오니 재고먼저 사라지겠죠.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1. 매입채무가 줄었다. = 애플이 매출채권을 회수했다면 다른 기업들도 마찬 가지입니다. 애플에게 매출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은 매출채권을 회수하려 할테고 애플입장에선 매입채무가 되니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2. 유동부채가 줄었다. = 다른 단기 차환을 발행했음에도 매입채무가 많이 줄어서 유동부채는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재무건전성 면에서는 유동부채가 줄어든 것이 좋습니다. 

 3. Commercial paper와 Repurchase agreement는 기업어읍 그리고 레포라는 말로 익숙한 환매조건부 채권.

 이것이 전년 동기 60억 달러에 비해 100억달러로 증가하였습니다. 규모가 심상치 않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4. 어찌 됐든 애플의 총 부채는 감소하였습니다.

 

 

 

 Apple’s board of directors has declared a cash dividend of $0.82 per share of the Company’s common stock, an increase of 6 percent. The dividend is payable on May 14, 2020 to shareholders of record as of the close of business on May 11, 2020. The board of directors has also authorized an increase of $50 billion to the existing share repurchase program.

 

 애플 이사회가 주당 0.82 달러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점. 

 또한 5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추가로 사용하는 것을 발표했다는 점도 추가로 참고할 정보입니다.

 

 

결론.

애플은,

 1. 코로나-19를 대비해 재무상태를 개선하려고 하고있다.

 2. 전년 동기에 비해 좋은 실적이 아니지만, 자사주매입으로 EPS를 올려 주가 방어 또는 주가를 부양하려고 노력했다.

 3. 서비스 부분 매출이 늘려 향후 먹거리 확보에 신경썼다.

 

 로 정리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추가로, 잠시 제가 뿌듯하기에 씁니다,

2020/02/19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코로나19(COVID-19)영향으로 애플이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하다.

코로나19(COVID-19)영향으로 애플이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하다.

 

 이글에서 애플의 가이던스 업데이트를 토대로 이번 2분기 실적을 계산하였는데요.

 

 

 

평균값을 평균갑이라고 쓴 오타는 부끄럽지만,
이번 분기 순이익은 112억 4900만달러.
제 예측은 112억 8600만 달러.

이번 분기 실적을 1%도 아닌 0.33%의 오차로 맞췄습니다.

 

 이런 자랑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해놓고서..ㅎㅎ) 이 정도 맞춘건 언급해주고 넘어가야 인지상정인것 같아 언급합니다.

 

목표주가입니다.

 

 

 

 제조부분 매출은 완만한 성장을 감안하면 현재 급격히 오른 주가를 봤을때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계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사주매입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내년 동기에 애플이 마찬가지로 5~7%에 가까운 주식수를 자사주 매입하였을 경우를 다시 계산 해보겠습니다. (일단 그 많은 주식을 자사주매입할 현금여력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현재보다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어느 정도 있다고 저는 계산하였습니다.

 이는 EPS를 토대로 계산한 것이고 서비스 부분의 매출 증가는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부분의 매출이 증가할 경우 PE역시 제조기업의 PE에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더 고평가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컨센서스를 높게 잡은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그 점을 감안하였을 것입니다.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