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vs 넷플릭스(2) : 함정에 빠진 디즈니 (NYSE : DIS)

2020. 11. 30. 04:25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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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vs 넷플릭스(2) : 함정에 빠진 디즈니 (NYSE : DIS) 


 

 

 들어가기전에, 저는 디즈니를 2020년 1월 경까지 보유했었고, 넷플릭스는 단 한번도 보유했던 적이 없습니다.

 디즈니의 경우, 제가 미국 주식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매수한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020/02/06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월트 디즈니 FY2020 Q1 : Unaudited란 무엇인가?

 

월트 디즈니 FY2020 Q1 : Unaudited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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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월트 디즈니 FY2020 Q2 :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회사, 그러나...

 

월트 디즈니 FY2020 Q2 :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회사, 그러나...

월트 디즈니 FY2020 Q2 실적분석. 디즈니의 이전 실적 발표 분석글 모음입니다. 2019/06/10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Walt Disney Co [NYSE: DIS] 월트 디즈니 2019 2Q 실적발표 분석 2019/08/08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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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번의 실적 분석끝에 디즈니 종목에 회의를 느끼고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매도 후 실적분석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넷플릭스를 분석하면서, 넷플릭스의 미래 전망을 알아보기위해 넘어야할 가장 큰 벽인 디즈니를 다시 분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간단히, 디즈니의 실적을 분석하고 넷플릭스와 비교해보겠습니다.

1. 재무제표


 

1-1. 재무상태


 

 

2019년 09월 28일과 비교해 2020년 10월 3일에 디즈니는
1. 현금 자산이 54억 1,800만 달러에서 179억 1,400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현금자산은 증자, 이익의 증가, 신규 부채로 늘어납니다. 단기 투자자산을 팔아도 늘어나죠.


2. 매출채권은 154억 8,100만 달러에서 127억 80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실적분석글에서 제가 계속 서술했죠. 매출채권회수>현금확보.
디즈니도 마찬가지입니다.


3. 재고자산감소했습니다.


4. Licensed content costs and advances
라이센스 콘텐츠 비용
넷플릭스와 경쟁할 부분입니다. 45억 9,700만 달러에서 21억 7,100만 달러로 감소하였습니다.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네요.


5. 총 유동자산은 2019년 9월 28일 281억 2,400만 달러와 비교해 352억 5,100만 달러였습니다.


6. Produced and licensed content cost 제작했거나 라이센스 받은 콘텐츠.

위에 3번은 유동자산 이것은 비유동자산항목입니다. 즉 1년 이내에 라이센스가 끝나는 콘텐츠가 아닌 것들입니다. 250억 2,200만 달러로 규모가 증가했습니다.


7. 디즈니 자산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파크와 리조트 자산입니다 320억 7,800만 달러입니다.


8. 무형자산입니다.
디즈니의 대표적인 무형자산은 콘텐츠 자산일텐데 콘텐츠 자산을 제외한 무형자산입니다.

이를 테면 21세기 폭스(TFCF)나 홀루의 가치가 되겠죠?

당연히 감가상각으로 점점 상각되는데요 신규 취득이 없었는지 감소했습니다.


9. 영업권입니다.
영업권은 몇번 설명 드린 거 같은데 50억의 가치를 가진 회사를 80억을 주고 사면 그 차액인 30억이 영업권에 추가됩니다.
우리 일반 자영업에서 말하는 권리금이랑 비슷한 개념입니다.
영업권 역시 감가상각이 적용되는 데요. 줄었다는건 신규 기업인수가 줄었다는 뜻입니다.


10. 1년동안 자산은 1,939억 8,400만 달러에서 2,015억 4,900만 달러로 증가하였습니다.

 어쨌든 자산이 늘어났습니다.
자산이 어디에서 늘어났는지 보겠습니다.

 
부채와 자본입니다.

 부채에서
1. 유동부채감소하였습니다.
매입채무가 줄었고, 고정부채였던 유동부채의 증가가 없었으며 발생 부채가 전년도보다 적었습니다.
매입채무, 발생 부채는 기업이 활동을 활발이 해야 발생하는데 COVID-19로 디즈니는 영업중지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으니 줄은것이 당연합니다.

유동부채가 줄었는데 총자산이 늘었다면 남은 건 고정부채, 이익잉여금, 증자 세가지로 자산이 늘었겠죠? 계속 보겠습니다.


2. Borrowing
은행차입금이 381억 2,900만 달러에서 529억 1,7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3. 기타 고정부채도 증가했습니다.

자본에서
1. 이익잉여금이 424억 9,400만 달러에서 383억 1,50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현금흐름에서 유출이 있었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죠.


2. Accumulated other comprehensive loss
기타 누적된 포괄 손실금이 증가했습니다.
누적된 기타 포괄 손실금이 83억 2,200만 달러입니다.


3. 그 결과 자본이 938억 8,900만 달러에서 882억 6,300만 달러로 감소하였습니다.

자본은 감소하였는데 부채는 증가하여 총자산이 늘었으니
재무비율이 상당히 안좋아졌겠죠?

재무비율 요약입니다.

 

유동비율은 132.38%로 개선되었지만,

자기자본비율은 43.79%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128.35%로 증가하였습니다.

1-2. 실적 비교


 실적보겠습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이번분기에
1.매출이 191억 1,800만 달러에서 147억 700만 달러로 감소하였습니다.


2. 원가와 비용은 168억 4,400만 달러에서 151억 160만 달러로 줄었는데 매출 자체가 줄었으니 당연합니다.


문제는 매출보다도 비용이 더 큰데요.
일단 파크나 리조트의 경우 고정지출이 큽니다.

놀이동산 문닫아도 놀이동산의 시설들은 계속 정비해야하고 임대한 땅일 경우 임대료를 내야하고 해고 할 수없는 직원들의 월급은 계속 나가죠.
그 고정지출 때문에 매출보다도 많은 비용을 쓰고 적자가 날 수도 있는거죠.

3.구조조정 및 손상 조정금 항목이 있네요.
여러 기업 인수하고 구조조정 칼바람 불었겠죠?
폭스를 인수할때 폭스의 제작진들도 필요했을 수 있겠지만 겹치는 인력은...

4. 계속영업을 위한 법인세 차감전의 영업이익
적자났습니다. 12억 4,700만 달러에서 -5억 8,000만 달러입니다.

5.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로 적자입니다. -7억 1,000만 달러 입니다.

 

영업현금흐름 보겠습니다.

 

2020년 전체의 계속영업을 위한 당기순손실이 24억 4,200만 달러입니다.

2019년은 108억 9,7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다만 2019년에는 Net gain on acquisition and investments 투자와 인수로 인한 순 취득에서 47억 3,300만 달러가 조정되었는데요. 홀루와 TFCF 인수 때문이죠? 이는 올해에 영업권과 무형자산 조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덕에 영업현금흐름 자체는 76억 1,600만 달러 +입니다.

 

 투자현금흐름입니다.

 전년도에 리조트와 파크 그리고 기타 재산에 많은 투자를 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0억 2,200만 달러가 사용되었습니다.

 올해는 전년도와 같은 대형 인수는 없었기 때문에 투자현금흐름의 현금 유출이 적었습니다.

 

 총 38억 5,000만 달러가 사용되었습니다.

 재무현금흐름입니다.

신규 부채가 있었는데요.

전년도에 382억 4,000만 달러의 신규 부채가 있었는데 이는 모두 인수를 위한 자금이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181억 2,000만 달러의 신규 부채가 있었습니다.

 

 이 부채는 회사가 COVID-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발행한 것이기 때문에 전년도 보다 적더라도 안 좋은 신호로 보여집니다.

 

 그 외에도 배당컷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와의 비교를 위해, 디즈니+의 구독자 수와 콘텐츠 자산 비중을 보겠습니다.

 

 디즈니 + 구독자수는 7370만명 이었습니다.

 

 홀루를 포함한 구독자 수는 1억 2,000만 명이었습니다. 넷플릭스가 2억명 조금 안되는데 그래도 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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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으로 대략 81억 4,000만 달러가 컨텐츠 제작을 위해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완성되었으나 릴리즈만 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60억 달러 정도입니다.

 

디즈니의 자본적지출(CapEx)는 대다수가 파크와 리조트 상품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40억 2,200만 달러중 29억 400만 달러가 이 세그먼트입니다.

 

 

 

2. ZERO-SUM 제로섬의 함정에 빠진 디즈니


흔히 디즈니를 콘텐츠 왕국이라고 부르죠. 아니 제국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디즈니의 산하 스튜디오들을 보시면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디즈니는 배급사의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런 제작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1. 마블의 영화에 스타워즈 캐릭터가 카메오로 출연해도 비용이 들지않습니다.

 2. 디즈니는 이들 영화 제작사의 배급을 맡아서 하므로서 시너지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볼 까요?

 

 1. 스타워즈 캐릭터가 다른 영화에 출연한다면 루카스 필름은 저작권 수익을 얻을 수있습니다.

 그런데 마블과는 한 가족이기 때문에 공짜로 스타워즈 캐릭터가 마블에 출연합니다.

 

 2. 디즈니 소속 영화사들은 다른 배급사가 더 비싼 가격에 영화를 배급해준다고 해도 디즈니에 배급을 맡겨야합니다.

 

 3. 디즈니는 소속 영화사들의 영화중 흥행이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영화도 배급을 맡아야합니다.

 

 만약 디즈니와 소속 영화사들이 한 지붕 식구가 아니었다면?

 

 영화사들은 다른 영화사에 자기네 캐릭터를 출연시키는 것으로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급은 시장 수요와 공급에 맞춰 결정되겠죠.

 실패할 것 같은 영화는 디즈니가 헐 값에 사오면 됩니다.

 

 내 왼 쪽 주머니에 있는 돈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는다고 돈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돈은 그대로죠.

 

 디즈니는 이 함정에 빠진겁니다. 물론 시너지 효과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팬들 입장에선 콜라보레이션은 최고의 선물이고 이렇게 만족한 팬들이 늘어나면 먹을 파이 자체가 커질 수도 있으니까요.

 

 디즈니 실적분석 글도 마쳤으니 마지막으로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비교 가능한 부분들을 비교하는 글을 추후 업로드 하겠습니다.

 

 디즈니 VS 넷플릭스 시리즈의 이전 게시글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2020/10/30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디즈니 vs 넷플릭스(1) : 도전자 아닌 도전자 넷플릭스 (NASDAQ:NFLX)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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