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4. 06:31ㆍ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테슬라(NASDAQ : TSLA) 2020년 3분기 실적 분석.
1. 어닝 하이라이트
이런 요약 사실 글 쓸 때만 봅니다.
그래도 알기 쉽게 요약해줬으니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 매출 8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였습니다.
- GAAP 당기 순이익은 3억 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 GAAP EPS는 0.27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였습니다.
- Non-GAAP EPS 는 0.76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 하였습니다.
세그먼트 매출 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43%, 자동차 리스가 20%, 에너지와 연료전지 부분이 44%, 서비스 부분이 6% 증가하였습니다.
요약만 보면 좋아보이죠? 깊게 봐도 좋아보이는지 한번 더 보겠습니다.
그 전에, PER 100이 넘는 고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많은 분들이 테슬라에 기대를 거는 이유를 알고 가야합니다.
적어도 제가 테슬라를 홀딩 중인 이유는 아래 게시글 링크를 통해 아실 수 있습니다.
2020/07/23 - [미국 주식투자/뉴스와 실적] - 테슬라(NASDAQ : TSLA) 비싼데 오를 종목?!(+분식회계?)
테슬라의 분식회계의혹, 탄소배출권은 물론이고 전기차 시장의 전망과 테슬라 주가의 움직임을 제 아는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서술한 글입니다.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2. 재무제표
들어가기 전에, 이미 10-k 까지 분석한 회사는 앞으로는 실적 위주로 간략하게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래도 일반인 치고 이 정도 분석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다 보고있자니 부족한 제게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짧아도 양해부탁드립니다.
2-1. 재무상태
회사마다 다른 기준으로 재무제표 확인합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성장주, 제조업, 자율주행(IT)으로 규정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자동차 제조업만 해도 자본적지출(Capex)가 상당한데, 자율주행 연구개발비 역시 만만치 않을 겁니다.
흑자전환한지 5분기 밖에 되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저런 돈들이 다 부채나 유상증자로 얻은 돈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재무상태표를 보겠습니다.
재무제표는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제가 오른팔을 들지 않고 오른손을 들 수 있을까요?
이처럼 어딘가로 돈이 들어오고 어딘가로 돈이 나가면 다른 지표들도 다 영향을 받습니다.
위의 표는 요약이지만 전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유동자산이 109억 달러에서 217억 달러로 98.76% 증가하였습니다.
유동자산은 현금자산+매출채권+재고자산+기타 인데
현금자산이 53억 달러에서 145억 달러로 172.22% 증가하였습니다.
매출채권은 11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55.76% 증가하였습니다.
재고자산은 35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17.79% 증가하였습니다.
유동부채는 101억 달러에서 133억 달러로 31.11% 증가하였습니다.
자산은 부채+자본입니다.
유동부채가 약 31% 증가하는 동안 유동자산이 약 98% 증가했다.
즉 부채보다 자본의 유입이 많았다.
대표적인 자본의 유입은 1. 증자 2. 이익잉여금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본이 유입되어 단기 재무건전성이 확보되니, 유동비율은 2019년에 107.83% 였던것이 163.46% 로 개선된 것을 볼 수있습니다.
단기 유동성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총 자본이 74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로 134% 증가하였고
총 부채는 253억 달러에서 281억 달러로 11% 증가하였습니다.
총 자산 역시 327억 달러에서 456억 달러로 39.32% 증가하였습니다.
즉 부채보다 자본의 유입이 많았습니다.
자기자본비율이 22.81%에서 38.41%로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죠?
부채비율은 338.32%에서 160.38%로 줄었습니다.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놀랍게 개선되었다고 알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은 한 분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지난 5분기 동안 이어진 흐름입니다.
그 외에도 재무상태표에서 특기할 사항입니다.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기업이죠?
총 자산 456억 9100만 달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118억 4800만 달러의 공장과 장비(Property, plant and equipment : PPE)입니다.
자동차 만들어 파는 기업이니 당연하죠?
테슬라는 자동차 리스도 병행하는데, 이 리스차량 자산인 Operating lease right-of-use assets도 27억 4200만 달러 있습니다. 이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Solar energy systems) 자산이 60억 2500만 달러네요. 공장과 장비 자산의 절반이 넘는 수치로 태양열 매출이 자동차로 올리는 매출에 비해 티끝에 가까울 만큼 적은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가 태양열 에너지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지알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를 볼게요.
영업현금흐름의 개선이 눈에 띕니다.
2019년 3분기에 당기순이익이 1억 5000만 달러였고 감가상각 등의 현금흐름 조정을 거쳐 나온 영업에서 들어온 현금이 7억 5600만 달러였습니다.
2020년 3분기는 놀라운데요. 당기순이익이 3억 6900만 달러였는데 영업에서 들어온 현금이 24억 달러입니다.
뭐 어떻게 한건지 자세히 봐야겠네요. 간단히 보려고 했는데 재무제표는 이렇게 사람 시간 뺏어가는 묘한 마력이 있습니다.
1. Depreciation, amortization and impairment 감가상각 조정이죠.
기가팩토리 등 공장과 솔라시티 등의 감가상각 조정입니다. 테슬라는 위의 재무상태표에서도 봤듯이 제조기업으로 공장 자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감가상각에서 상당히 영업현금흐름을 +로 돌릴 수 있습니다. 이건 당연한거죠.
2. Stock-based compensation. 주식기반 보상.
회사 규모가 커지니 스톡 옵션 등의 임직원의 주식 기반 보상 액수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당연합니다.
3. Change in operating assets and liabilities, net of effect of business combinations
영업 자산 및 부채의 변경, 사업 결합의 순 효과
2019년 4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4분기 동안 여기서 현금 유출이 일어났는데요.
이번 분기에 플러스가 됐습니다. 그것도 6억 3500만 달러가요.
http://www.carguy.kr/news/articleView.html?idxno=39813
위 기사를 보면 테슬라가 여러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 한 걸로 보이는데요.
이들 기업의 자산과 부채가 테슬라에 결합되면서 일어난 조정으로 보입니다.
투자현금흐름
에서 Capital expenditures(CapEx 자본적 지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투자를 계속 하니 당연하죠.
그 외에도
Business combinations, net of cash acquired 사업결합, 순 현금 획득.
에서 1300만 달러의 현금 유출이 있었는데요. 앞서 말한 스타트업 인수를 위해 테슬라가 지불한 현금이겠죠?
마지막으로 재무현금흐름 입니다.
Proceed from issuances of common stock in public offerings, net of issuance costs. 쉽게 말해 유상증자를 했습니다.
2020년 1분기에 이어서, 1분기 때보다도 많은 액수인 49억 7300만 달러의 유상증자를 했네요.
주가 분할 거의 직후 일어난 걸로 기억하는데요.
보통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악재로 보지만 성장주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해 쓰고 이것이 사실화가 될 경우 장기적으로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49억달러가 기가팩토리를 위해 쓰인다면 생산력의 비약적인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쨌든 자동차 제조기업이기 때문에 공장 하나가 늘면 생산량이 그만큼 늘어나죠. 일단 테슬라는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부족해 인도에 차질이 빚어지고 매출도 제한되니 공장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공장과 장비 자산이 약 120억 달러가 조금 안됩니다. 49억 달러가 다 공장 짓는데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큰 액수를 유상증자 했다는 점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이러한 영업활동으로
2019년 3분기보다 가진 현금이 3배 가까이 늘어나 현재 현금 자산은 150억 300만 달러입니다.
2-2. 실적 비교
실적 볼게요.
매출이 39.16% 증가하는 동안 매출원가는 31.22%, 영업비용은 34.84% 증가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했다는 뜻이고 이는 영업이익의 209.96%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총 영업이익율은 전년 3분기에 4.14% 였는데 비해 9.12% 였습니다. 제조기업의 일반적인 영업이익율 입니다.
세그먼트별로 자세히 보면
1. 자동차 2. 에너지 및 전지 3. 서비스 중 특히 자동차 매출이 증가해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임에도 솔라시티를 필두로 하는 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에너지 부분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지, 이어지지 못하고 고꾸라 질지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법인세는 상당히 혜택을 보고 있네요. 아무래도 친환경 기업이고 r&d 연구 등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걸로 보입니다.
이번 분기 실적의 또 다른 특이점으로
지난 실적 이후 많은 논쟁이 오갔던 '탄소배출권' 매출 없이도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탄소배출권이 없었음에도 당당히 영업이익이 0보다 위에 있습니다.
3. 전망과 요약
전망과 요약입니다. 올해 인도 목표량을 유지했다는 점, 많은 자본적 지출이 있다는 점 참고해야겠죠?
지난 12개월 동안 테슬라는 6.3%의 영업마진을 올렸습니다. 테슬라는 당사의 영업마진이 공급량 확장 및 현지화 계획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성장해 업계 선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형광펜 친 부분인데요.
지난 테슬라 분석글에서도 썼지만 대중차 판매 업체의 자동차 영업 마진이 5~8% 입니다.
고급차 업체가 8~10% 구요. 고급차를 뛰어넘은 고급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가 17% 입니다.
테슬라가 말하는 업계 선두 수준이 독일 3사를 비롯한 고급차 업체라면 앞으로 2배 가까이 영업마진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죠.
서비스, 리스, 솔라시티, 탄소배출권 모두를 합한 영업마진은 3분기에 10% 내외였는데요.
애플처럼 테슬라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더 개선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제 결론입니다.
1. 재무건전성 면에서 테슬라는 과소평가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관들이 계속해서 자본을 투입하고 있고 그로인해 재무건전성이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2. 탄소배출권 매출로 영업흑자 올린 것 아니냐는 과소평가에 탄소배출권 없이도 흑자를 올렸습니다.
3.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테슬라의 지금 주가가 과소평가 된건 아닙니다.
테슬라의 기술력과 미래 전망이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간단한 산술로 계산 해 볼게요.
토요타의 시총은 현재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둘다 2100억 달러 보다 50~100억 달러 모자랍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220조 정도인거죠.
테슬라는 2배 가까운 400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테슬라의 올해 목표량이 50만대라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50만대 넘게 파는건 확실해 보이지만 아직 이룬 것은 아닙니다.
토요타는 3분기에만 250만대 가까운 자동차를 판매하며 1년에 1000만대를 판매합니다.
같은 영업마진을 올릴 때, 테슬라가 1000만대 자동차를 파는 회사가 된다고 하면 도요타 시총과 비슷한 수준 일 것입니다. 이미 테슬라 시총은 토요타 시총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테슬라의 목표대로 영업마진이 2배 오른다고 쳐도 토요타 시총의 두배인 (즉 지금 시총의 두배) 440조 이상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테슬라 공장 자산에 맞먹는 자산인 솔라시티가 자동차 판매 매출만큼 오른다는 희망적인 가정을 했을때, 추가로 자율주행 업계 1위인 것이 명백히 증명될 때 800~1000조의 가치를 가질 수 있겠죠?
그리고 이 모든건 희망적인 전망으로 현재 판매량은 도요타의 20분의 1수준 입니다. 솔라시티는 테슬라 고정 자산의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지만 실적에는 도움이 안 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이제 막 발표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과연 이 것들이 과소평가 된 것일지 과대평가 된 것일지는 계속 지켜봐야 알겠죠? 다음 실적때도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것들을 이루고 있는지 지키고 있는지 지키지 못했는지 최선을 다해 분석하겠습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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