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PER 종목을 투자하는 이유.
per에 대해 이미 아는 분들이 많을 테니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P/E ratio를 우리나라에서는 PER이라고도 부르는데요.
P=Price(주가)
E=EPS(주당순이익)
즉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여기서 주가는 시가총액을 발행주식수로 나누면 나오죠.
또 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누면 나옵니다.
결국 PER은 이런 식으로 정리 될 수 있습니다.
PER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주가수익율이라는 뜻입니다.
순이익 대비 얼마의 주가를 올리고 있냐를 말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기업의 이익이 아무리 훌륭해도 기업의 주가가 그 이익대비 고평가라면 매수할만한 종목일까요??
기본적으로 주가가 현재 어떤 평가를 받고있는지 알수 있는지표가 per인 것입니다.
이 per로 어떻게 그런 것들을 알 수있을까요??
시장 전체의 per과 비교 할 수 있고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per과 비교 할 수 있습니다.
s&p 500 지수의 1880년 부터 2020년 1월까지의 per 평균은 15내외입니다. 2020년 3월 현재 per은 18정도입니다.
이 것보다 per이 높다면 적어도 이익대비 주가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복잡합니다만 간단히 설명하면 주가(거래되는 가격)은 그 가치에 결국은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가치가 올리는 이익대비 너무 고평가일경우 언젠가는 그 거품이 빠집니다. 역사상 항상 그래왔습니다.
튤립 한 송이가 금값보다 비쌌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를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도 인용하는 이 모델처럼 어떠한 투자 자산의 거래가에 거품이 끼더라도 사람들은 언젠가 정신을 차리고 제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 가격을 찾게되죠. 나 다음에 이걸 살사람이 "이거 왜이렇게 비싸?" 하면 결국 제 평가를 받겠죠.
또 저평가 당하는 종목도 언젠가는 제평가를 받게됩니다. 그게 1년 뒤 일지 100년 후일지 모르는게 문제지만 결국 그 가치에 맞는 가격을 찾게됩니다.
그게 왜 PER로 따졌을 경우 15 내외인지를 설명하는건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가치투자는 저평가 받고있는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올랐을때 파는 걸 말합니다.
PER 15가 제 가치를 받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PER이 15보다 낮다= 팔리는 가격보다 가치가 저평가 되어있다.(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
라는 뜻이니 PER이 낮은 기업들에 투자한다.
PER이 15보다 높다= 현재 가치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주가가 고평가 되어있다.)
이럴때 매도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본입니다.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가니까요.
그렇다면 미국주식을 투자할때 먼저 찾게되는 MAGA, FAANG과 같은 종목들의 PER은 어떨까요?
형광펜 친 곳을 보시면 FAANG+M(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기업들의 높은 PER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고점 시절에 캡쳐한 자료라 지금은 더 낮을 것입니다. 제 계좌도 ㅠㅠ)
이들 기업을 떠나서 대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이익대비 주가가 높습니다. PER이 높다는 뜻입니다.
PER이 낮을때 사서 비쌀때 파는게 기본적인데, PER이 높은 FAANG이나 MAGA라고 불리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이유가 뭘 까요?
남들이 사니까 따라사는 경우, 이들 기업이 업계 1등이기 때문에, 같은 이유를 제외하고 왜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걸까요?
PER이 높은 것이 주가에 거품이 꼈다. 라는 말로 간단히 정리가 될까요?
저같은 경우는 이 PER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PER로 주가의 고평가와 저평가 유무를 가리는게 아니라 이익의 저평가와 고평가를 가리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PER이 주가/이익 이라면 PER이 높을때 우리는 주가가 이익에 비해 고평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익이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수식으로 보겠습니다.
현재 주가가 400달러, EPS가 10달러인 A라는 회사의 PER은 40입니다. 높습니다.
PER은 결국 10~20 사이의 어딘가로 돌아갈 것입니다. 제 가치를 찾아서요.
그렇다면 상식적으로는 주가가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160달러로 떨어지면 16정도의 PER로 적정가를 찾게됩니다.
그런데 회사는 우리 사람처럼 계속해서 살아숨쉬며 끊임없이 재화를 팔고 이익을 냅니다. 가치가 계속해서 변한다는 거죠.
A 회사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제품 매출이 잘나와서 회사의 이익이 2.5배 증가해 EPS가 25달러가 된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도 PER은 마찬가지로 16이 됩니다.
이 현재 주가가 400달러인 이 A란 회사의 주가가 60% 하락한 160달러에 거래되길 기대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돈을 그냥 버리는 일이죠.
이 회사의 이익이 2.5배 증가하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이 A란 회사의 PER이 40이라는 높은 숫자여도 투자하겠죠.
제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이익 2.5배를 증가하겠다는 장미빛 전망을 실현시키지 못하면 주가가 폭락함으로서 PER 평균값에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고 PER회사는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이익의 기대감을 투자자들에게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PER 평균을 맞추기 위해 주가가 폭락하겠지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을 가지고 실제로 분석해보았습니다.
2019년 종가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주가가 시시각각 변하니 양해바랍니다.
이들 기업의 PER은 평균보다 높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평균 PER보다 5배보다도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초록색 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PER 15가 되기위해 이 기업들이 늘려야할 이익입니다.
아마존이 PER 평균 15에 수렴하려면 주가가 지금의 5분의 1이 되던가, 이익이 570% 늘어야 합니다.
아마존 같은 시총을 가진 기업이 주가가 5분의 1토막이 나는것도, 이익이 570% 늘어나는것도 두가지 모두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PER이 높다고 무조건 이익이 그만큼 오를 것이라는건 아니라는거죠. 이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주가는 바로 폭락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대감을 실현시키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바로 매 분기 발표되는 실적들이죠.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