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양적긴축 그로인한 하락을 파헤쳐본다.(그래서 언제까지...?)
금리인상, 양적긴축 그로인한 하락을 파헤쳐본다.(그래서 언제까지...?)
지난 10년간 풀린 막대한 유동성,
그것이 자산시장에 환희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고물가를 막기위해
연준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선언하면서 주식시장은 어려워졌습니다.
도대체 지금 물가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요?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걸까요?
공급망이슈, 코로나바이러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수식으로 파악해보겠습니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이런 영향들을 이미 예전에 수학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화폐수량설이란?
화폐수량설에 의해
통화량(m)과 화폐유통속도(v)의 곱과
가격 수준(p) 즉 물가 와 생산량(y)의 곱은 같다고 합니다.
식으로 정리하면
M*V=P*Y입니다.
여기서 가격수준(p)과 생산량(y)의 곱은 명목 gdp로 여겨집니다.
즉 한 나라의 통화량(M)과 화폐유통속도(V)의 곱은
명목GDP(P*Y)와 같습니다.
실제 fred에 올라와있는 자료를 토대로 보겠습니다.
M2
미국의 m2 통화량은 대략 21조 7천억 달러
2020년 상반기의 회색 세로선(경기침체, 여기서는 코로나로 인한 침체) 이후 더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2 유통속도.
미국의 화폐유통속도는 현재 1.12 수준.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지만,
회색 세로 그래프, 즉 경기침체기마다 화폐유통속도가 감소합니다.
미국의 명목 gdp는 24조 달러로
통화량과 화폐유통속도의 곱과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감소한 화폐유통속도는 경기의 침체를 의미한다.
그런데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는 거의 10년간 지속되었고,
지난 3년간은 별 문제 없었는데
왜 이제와서야 무언가가 터지는걸까요?
화폐유통속도(V)를 살펴보겠습니다.
화폐유통속도란,
유통된 통화가 시중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유통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미국의 통화인 달러가, 얼마나 많은 빈도로 사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이응이네개가 1만원짜리 국밥 한그릇을 1만원을 주고 국밥주인에게 샀다고 가정하고,
국밥주인은 받은 1만원으로 다시 옷가게 주인한테 1만원 짜리 옷을 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 이 경제에서 존재한 돈은 1만원이지만,
실제 거래는 국밥 1만원, 옷 1만원 총 2만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화폐유통속도는 2만원(총거래량, gdp)를 1만원(m2 통화량)으로 나눈 2 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화폐유통속도 그래프에서,
경제 위기마다 화폐유통속도가 크게 감소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1.8~2 사이에 달하던 화폐유통속도(V)는
리먼 사태 이후 1.5대로 낮아졌습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인한 양적완화 이후로는
1.12입니다.
양적완화와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액수의 달러가
국민들의 실물 경제에서의 물건 소비, 제품 생산의 대금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좀더 어렵게 말씀드리면,
경제가 성장함에따라 요구되는 돈의 양보다 많은 양의 돈이 풀렸는데,
국민들은 그 유통된 돈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거죠. (자의든 타의든.)
양적완화 이전에는 1만원이 두번 거래되서 유통되었다면,
지금은 1.12번 거래 된다는 뜻입니다.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 전체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2008년 이전에는 차이메리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좋았고 두 나라가 함께 부강해졌습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생산하는 막대한 공산품을
세계의 소비를 책임지는 미국인들이 소비해줬죠.
그리고 중국은 그렇게 확보한 달러를 미국채를 매입하는데 사용하면서
막대한 유동성을 흡수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후에는 그렇지 못하죠.
거기다 2018~19년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으로 전쟁을 했습니다.
2020년에는 미증유의 바이러스 재난으로 그 속도가 더 가속화되었습니다.
경제에서 필요한 돈 이상이 유통되고 있으니,
그 돈들은 모두 주식시장, 부동산, 코인 등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왜냐면 실물경제가 지금 풀린 돈만큼의 돈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자산시장에 거품이 낍니다.
(필요한 돈만큼 풀린다면, 경제가 알맞게 성장하고 있고, 거품이 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 거품 역시, 경제가 성장하는 한 괜찮았습니다.
성장하는 한 말이죠.
우리는 지난 30년간 신자본주의, 자유무역, 시장거래에서 공급은 무한하다고 배웠으나
원자재와 원유는 지구라는 유한한 자원을 가진 행성에서 전쟁으로, 바이러스로, 재난으로
수요이상의 무한한 공급을 할 수 없는 유한한 자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블랙록은 2022년, 올해초 리포트에서 세계화가 끝장났다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봤습니다.
미국이 세계 소비의 25%~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란 나라의 경제력과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머지 절반은 나머지 세계에서 나온다는 말도 됩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나머지 세계에서 나옵니다.
이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보면,
세계화가 끝장나는 순간 나머지 세계에서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타격을 입거나 입을 것이라는 뜻도 됩니다.
거기에 든든한 절반을 보장해주었던 미국경제도 어렵죠.
그래서 연준은 칼을 빼들었습니다.
현재 미국 m2는 대략 21조 달러,
연준은 2022년 12월까지 대략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 명목 gdp 규모로 봤을때 화폐유통속도 개선에는 턱없이 부족해보입니다.
일단, 미국의 화폐유통속도가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4조달러,
2008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9조달러의 유동성을 삭제시켜야합니다.
금리와 양적긴축의 규모가 상당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만 놓고본다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금방 끝날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죠.
물론, 양적긴축을 한다고 화폐유통속도가 오르는건 아닙니다. 수식상 올라보일 뿐이죠.
결국 고용창출 (고용지표) , 소비증대(각종 소비지표), 생산증대(pmi 지수 등)과
이것들을 종합하는 실질 gdp의 성장이 이어져야합니다.
경제가 좋아져야합니다.
이는 연준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죠.
정부 정책, 기업들의 호실적, 미국인들의 소비 등이 맞물려야합니다.
또 세계정세도 안정화되야하겠죠.
그럼에도 미국은 그런 위기들을 전부 이겨내왔습니다.
더 큰 위기도 이겨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전 매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쓴 이 글은 겁을 주기 위함도 아니고 매도하라는 의견도 아닙니다.
이 계산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얻어가는 배움의 즐거움 뿐입니다.
(빚으로 투자한게 아니기 떄문에 할 수 있는 태평한 소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재 세계정세와 이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증시의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현재의 물가와 금리 수준을 계산해보자.
해당식을 토대로 현재의 물가수준을 유추하면 (그냥 명목gdp 성장율에서 실질gdp 성장율을 뺴도 됩니다)
현재 물가수준은 4.3% 정도로 나왔습니다. (2022년 1분기 기준)
전통적으로 물가와 금리는 일치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금리가...4.3% 여야 한다는 거죠.
물론 금리를 4.3%로 올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너무 급격하게 올리면 p도 감소하지만 y도 감소해
그 곱인 경제규모 자체가 줄어드니까요.
게다가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안정될지도 모르는데 섣부리 올릴 수 없죠.
(거기다 이 생각은 일개 개미의 순전한 공부와 호기심으로 나온 결론이니까요.)
(본 게시글은 작성시점의 내용을 근거로 쓰였습니다. 부족한 제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