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트럼프는 사상 최악의 전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가?
가장 치열한 미국 대통령 선거 였습니다.
대선 3일이 지난 지금도 논란에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을 천명했습니다.
https://www.cbsnews.com/news/trump-speaks-white-house-2020-election-live-stream-2020-11-05/
우편투표를 아예 부정투표로 못 박아 버리는데요.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주장한 건 둘째 치고,
전체 유권자의 30%가 넘는 4,0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동이죠.
결과 불복은
이는 공화당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 약속과도 위배되는 행동입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81381
지난 미국 역사상 남북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룬 미국 자유민주주의와 이를 지키고자 만들어낸 행정, 사법, 입법 시스템을 박살내는 행동입니다.
FDR, 2차세계대전 중이라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가능한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제외하고 그 어떤 대통령도 재선 후 3선을 노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초대 대통령이자 미국 국부인 조지 워싱턴이 종신으로 임기를 지내 왕이 될 수 도 있었던 자신의 대통령직을 미련없이 내려놓았고 그가 만든 좋은 선례를 후임자들이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국부라 일컫는 초대 국가 원수가 이런 선례를 만들지 못해 독재정치를 겪었습니다.
이런 선례와 그를 뒷받침 하는 시스템이 최강대국 미국의 근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은 올해 뽑힐 다음 대통령이 정했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남긴 루스 베이더 킨즈버그 대법관의 유언을 무시하고 에이미 버랫을 대법관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딱 4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대법관을 새로 임명하려 하자 공화당은 결사 반대했고 결국 새로운 대법관은 후임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었습니다.
4년 전과 상황이 달라진 걸 수 있겠죠.
그러나 자기 사람들이 대법관에 더 많아져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대선 문제를 대법원에 까지 들고간다면...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사법부에서 정해진다면 미국 국민들은 투표를 왜 하는 걸까요?
다음 또 그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 까요?
이번 일이 선례가 되서 말이죠.
분명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지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가 미국의 정치 시스템 안에 있을 때 이야기죠.
규칙을 박살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선 안됩니다.
세종대왕이 다시 살아 돌아와 대한민국 왕이 된다고 한다면 반대합니다.
음모론자들에게 한 마디만 할게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우편투표 부정투표니, 개표 조작을 했느니 해서 정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 트럼프로 민주당 공화당 번갈아 가며 대통령을 낼 수 있었을까요?
한 쪽이 봐줘서?
아니면 다른 한 쪽도 부정투표와 개표조작을 해서?
개표원이 이름을 바꾼다느니 하는 음모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들 매수할 바에 돈주고 민주당 찍으라고 하는게 더 안 걸릴 거 같은데요?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대통령이 되었던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부정투표와 대선 불복을 밀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1020099051071
만약 저 때도 부정투표가 있었다면 트럼프가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겠죠?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세 번의 대선 중 트럼프와 부시의 경우 유권자 투표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선거인단 투표로 이겼죠.
같은 잣대로 의심하면 오히려 이들이 더 의심스러워집니다. 물론 이들은 당당하게 합법적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4년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양상으로 바이든이 된 것이죠.
바이든이 싫어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합니다.
주식투자하는 입장, 미국 정치의 영향을 받는 한국 국민의 입장에선 그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대비가 있을 뿐이죠.